[CEO풍향계] 'SNS 구설수' 정용진…'2조 자산 증발' 김정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 CEO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'CEO 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자신의 SNS에 올린 글로 논란이 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주식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자산이 크게 줄어든 김정주 NXC 대표 소식을 배삼진, 한지이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스타그램 팔로워만 65만 명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 글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<br /><br />"가재야 잘가라 미안하다 고맙다"<br /><br />"잘가라 우럭아 니가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, 미안하다 고맙다"<br /><br />평범한 SNS처럼 보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방명록에 적은 글귀와 닮아있죠.<br /><br />소고기 사진을 올렸을 때는 "너희들이 우리의 입맛을 다시 세웠다, 참 고맙다"고 적었습니다.<br /><br />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분향소에서 썼던 표현을 인용한 듯 보이죠.<br /><br />일부 네티즌들은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. 이마트나 스타벅스 등 신세계계열사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정 부회장은 논란을 의식한 듯 일부 내용을 수정했는데요.<br /><br />앞서 정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년 만에 야구장을 간 것이 자신의 도발 때문이라고도 올리기도 했죠.<br /><br />선을 넘는다, 유통 맞수로써 긍정적이다라는 반응도 있었는데, 잘못된 소통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정 부회장은 잘 알겠죠.<br /><br />넥슨의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, 주가 하락과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조 단위 재산이 줄었다는데, 담담한 것 같네요.<br /><br />김 대표의 재산은 81억3천만 달러로 전 세계 300위권입니다. 이 가운데 19억 달러, 2조 원 정도가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일본에 상장돼 있는 넥슨 주식이 순이익 하락 전망에 20% 넘게 곤두박질했습니다.<br /><br />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죠.<br /><br />최근 넥슨 일본법인이 1억 달러, 1130억 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샀는데, 사자마자 폭락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거의 반 토막 났습니다.<br /><br />김 대표가 인수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가치도 하락했습니다.<br /><br />김 대표는 2017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, 유럽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사들였고, 올해 들어선 빗썸 인수설도 돌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시세차익을 노린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한 만큼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게 넥슨 측이 입장입니다. 비트코인 사랑은 쭉 이어질 것 같네요.<br /><br />'꿈의 직장' 네이버에서 40대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.<br /><br />한성숙 대표는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폭언과 인격모독, 엎드려뻗쳐 등 얼차려까지, 요즘 군대에서도 없는 일이 설마 네이버에서 발생했다고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요.<br /><br />상습적인 괴롭힘이 있었다는 게 주변의 목소리죠.<br /><br />숨진 직원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퇴사하거나 팀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윗선에 전달됐지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한 대표는 이번 사건을 경영진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, 상심이 큰 구성원들을 위한 지원을 빠르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노조에서는 숨진 직원을 곧바로 퇴사 처리하고, 내부 계정도 삭제했다며 조사 의지에 의문을 나타냈죠.<br /><br />한 대표는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를 포함한 관련 임원들에 대한 직무 정지 권고를 수용했습니다.<br /><br />IT기업은 특정 학교 출신의 입김이 강하고 끼리끼리 문화가 조직 내 억압 구조를 강화하는 특성이 있다고 하는데, 한 대표가 이걸 깰 수 있을까요.<br /><br />범LG그룹 급식기업 아워홈 구본성 부회장이 보복 운전으로 상대 운전자를 다치게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아워홈은 구인회 LG그룹 창업 회장의 3남인 구자학 회장이 세운 회사죠. 구 부회장은 구 회장의 장남으로 2016년 6월 이후 아워홈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해 9월입니다.<br /><br />강남의 도로에서 자신의 BMW 차량을 운전하던 중 끼어들기를 당하자 화풀이를 한 건데요.<br /><br />앞서 달려 급브레이크를 밟아 상대 차량의 앞 범퍼를 파손하고 도주했고, 상대 운전자가 뒤쫓아가 멈춰 세우자 자신의 차를 움직여 허리 등을 다치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특수손괴, 특수상해로 기소되자 재판부에 반성문도 제출했다죠.<br /><br />구 부회장 측은 간단한 접촉사고였고, 수사단계에서 피해자에게 사과한 뒤 합의했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적 부진에 적자배당, 자질 문제까지 불거지며 결국 동생과의 2차 경영권 분쟁에서는 고개를 숙이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우리 수출이 3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놀라운 반등 탄력으로, 경제가 건실해지고 있다는 증거죠. 얀센과 모더나 등 백신까지 들어오면서 백신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, 우리 경제가 더 활기를 띨 수 있겠죠.<br /><br />이번 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